[밀양 여행] 별똥별을 기다린 겨울밤, 마추피추펭글루 펜션 1박 2일 솔직 후기

초등 첫째 딸이 지난 주에 떨어지는 별똥별이 보고 싶은 눈치이길래 12월 13일~14일 밀양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밀양의 산자락 끝에서 마주한 밤하늘과 숙수에 대한 기록을 남겨봅니다.

 

🌠 빗소리 끝에 만난 새벽의 별똥별

<눈 크게 뜨고 보면, 작은 점이 있어요. 그게 바로 별이랍니다^^>

여행 첫날 저녁은 아쉽게도 비가 내렸습니다. 야외 바베큐와 불멍을 기대했지만, 날씨 탓에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새벽 2시 반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봤어요.

 

구름은 가득했지만 비는 그친 밤하늘에는 보석같은 별들이 가득했고, 그 사이로 간혹 떨어지는 별똥별들도 눈으로 볼 수 있었어요. 기다림에 끝에 만난 선물 같은 순간이었답니다.

 

🏠 숙소 정보 및 이용 요금(루루방)

<마추피추펭글루 루루방>

• 아용 금액 : 네이버 예약가 159,000원 + 현장 현금(송금)결제 60,000원(아이들 2명 인원 추가 및 그릴 대여료)
• 객실 구조 : 아기자기한 미니 복층 구조
  
  

💓 좋았던 점

• 아이들 취향 저격 : 아기자기한 방 분위기와 미니 복층, 그리고 편안한 어린이용 빈백소파 덕분에 아이들이 머무는 내내 편안하고 아늑했어요. 사진 찍기에도 참 예쁜 공간이었어요.
  그리고 루루방이 가장 저렴하지만, 전망이 가장 좋아요! 시야가 확 틔여있답니다.
  
  
• 보통 고무장갑은 없는 곳도 많던데, 이 곳은 일회용 고무장갑, 수세미, 행주를 줘서 아주 좋았습니다.
  
  

⚔️ 아쉬웠던 점 및 이용 팁

• 온수 사용 : 아이들이 샤워하는 동안 설거지를 후다닥 하고 있었는데, 첫째 샤워하러 들어가서는 물이 따뜻한게 아니라 차갑지 않은 정도라고 했어요. 한참을 기다려도 온수가  안나오길래 사장님께 전화해서 문의하니 온수 사용량이 있어서 좀 있다 사용하라고... 보통 글램핑이나 카라반은 그랬는데.. 오기 전에 여러 후기를 찾아보니 따뜻한 물도 빵빵하게 나온다더니. 협찬 글이었나봅니다. 그래서 한명 샤워하고 20분 이상 기다렸다 한명 샤워하는 방식으로 시간이 한참 걸렸어요. 
  다른 분들은 꼭 아기 먼저 씻기고, 설거지는 자기 전에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위생 및 청결 : 눈으로 그냥 보기에도 해바라기 샤워에 누런 물때가 가득 있어 가져간 물티슈로 박박 딱아서 사용했어요. 둘째는 아직 아기라 샤워기 샤용이 어려워서 해바라기 틀어놔 주면 혼자 샤워가 가능하답니다. 
  보통 산에 있는 숙소들 가면 수압이 낮아서 샤워기 해드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첫째는 저희 집 샤워기로 샤워를 한 샘이랍니다. 
  그리고 화장실이 좁기도 했지만, 바닥 물기가 있어 입실 후 바로 사용 할 때에도 좀 미끄러웠고, 슬리퍼는 곰팡이가 너무 심해서.. 신기에는 몹시 거부감이 들었어요.
  
  
• 취침 공간 : 아기가 어리면 괜찮았을텐데, 이부분은 저희 집 기준 불편함이예요. 6살, 11살 아이와 부부가 함께 자기에 싱글매트 3개는 살짝 좁았어요. 이불 한채를 더 대여해서 바닥에서 잘까 생각한 시간이 밤 10시가 넘어서, 너무 늦은 시간이라 사장님께 물어보지를 못했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불 추가  렌트가 되는지 여부로 몰라서요.
  
  

🚨 총평

비록 시설 면에서 세밀한 아쉬움은 있었으나, 아이들의 높은 만족도와 환상적인 새벽 별 관측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여행이었어요. 아기자기한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