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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북성로의 별미 '우동+불고기'

by 농땡이엄마 201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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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몸살나서 조퇴하고 집에가자 마자 sleeping~ sleeping~

11시 넘어서까지 자다가 배가고파서 일어났다는 ㅋㅋ

내가 자는 바람에 울 신랑도 덤으로 굶고 있다가

내가 일어나니깐 얼마나 반가워하던지.

밥하기도 귀찮고 시켜먹자니깐 울 신랑이 북성로 우동이 먹고 싶단다.

그래서 북성로로 go~

가격이 많이 올랐는지 우동2개, 고기 대자(2~3인분), 중자하나, 소주하나, 맥주하나..

이렇게 먹었는데 3만원이 좀 넘게 나온거 같다는..

참 많이 먹는 우리 남편때문에 뭘 사먹으면 항상 돈이 많이 나온다는. ㅠㅠ

 

오랜만에 가니 음.. 뭔가 달라진 북성로의 정서...

나에게 북성로란 작음 포장마차들이 밤이되면

작은 불을 켜고 다닥다닥 붙어 문을열고..

우울하게 생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오늘있었던 일을 여러가지 감정으로 이야기하는..

그런 곳이였는데 오랜만에 가니깐 작은 가게들은 다 없어지고 큰~거 하나에

애기들이랑 같이 온 가족도 있고, 불륜처럼 보이는 커플도 있고,

친구들과 온 사람들도 있고..

우리 옆테이블은 20살쯤 되어보이는 커플이 여자가 술이 째리뽕되서

남자랑 밀당..하다가 결국 여자가 먼저 자로 가자고 남자를 꼬시고있네..

세상이 말세여..

그러고는 계산하러 가는데 포차주인 아줌마랑 실갱이를하네...

남자애가 자꾸 가자고 끌어내는대도 술취한 사람의 힘은 장사니깐!

여자가 힘으로 남자를 이긴다.ㅋㅋ

그러다 포차 아줌마한테 허리를 잡혀서 밖으로 내보내지고..

그게 포차안에서 본 장면! 신랑이랑 다 먹고 집에 갈려고 포차를 나오는데..

아까 그 커플이 포차에서 멀지 안은 곳에서 여자는 바닥에 퍼질러 앉아

남자 다리를 붙잡고 있고

남자는 그냥 서서 보고있다.. 젊을때나 저러고 놀지..

하면서 신랑이랑 피식 웃으면서 집에왔다.

오랜만에 북성로 나드리는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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