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칸트의 결정

by 농땡이엄마 2013. 1. 10.
반응형

철학자 칸트는 한 여인에게 청혼을 받았다.
그는 ‘잘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일단 도서관으로 갔다.
결혼과 사랑에 대한 책을 늘어놓고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칸트는 마침내 여인의 청혼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 여인의 집에 찾아가자
여인의 아버지가 나왔다.
칸트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여인의 아버지는 대답했다.

“당신은 너무 늦었습니다.
내 딸은 이미 결혼해서
세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으니까요.”

<출처 : 새벽편지 중> 

-----------------------------------------------------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결정들을 하게 되죠.

그 결정에 따른 책임은 당연히 나에게 있는것이고...

가끔은 후회할 때도 있고.. 후회하지 않더다로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저의 첫 직장은 성당 사무원이였습니다.

신심으로 가득찬 나에게 성당이란 직장은 행복한 첫걸음의 시작이였습니다..

친구, 지인, 소속, 행사 등등.. 성당 외의 구성원과 함께 해본일이 극히 드문 저에겐..

23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너무 몰랐더라구요.

첫직장을 3년 동안 다니면서 너무 좋은 신자분들(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시들... 그리고 청년들과 어린 친구들..)을 만남과 동시에 세상엔 나쁜 사람도 있다는걸 알게 된 계기가 되었네요.

그렇게 조금씩 제 내면에 종교와 사람 사이의 갈등(?)에 고민하다 두번째 직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내성적이던 내가 성당 사무원으로 들어가면서 엄청나게 활발+유들유들해진 덕분에

웨딩플래너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네요.

기본급 30만원에 할달 기름값과 밥값하기에도 모자란 이 직업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 시련과 인연을 만들어 주었는지..

어느덧 34살이 된 나는 마약같은 이 직업을 놓을 수가 없어서 아직까지 하고 있네요.

처음에는 이 선택이 정말 잘한걸까..

그냥 성당이라는 보호막 아래 살아야했나... 수많은 타인들을 만나 인연을 만드는 이 직업이 과연 나에게 맞을까..하는 고민으로 내 선택을 후회한적도 있었지만..

지금 내겐 참 행복하고 즐거운 인연들을 만들어주는 좋은 선택이였단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어떤 선택이든 신중해야함은 당연하지만...

너무 긴 생각은 정말 중요한 어떤 선택의 방해가 될수도 있단 생각이 드네요.

살짝 졸려서..하던 일을 멈추고 포스팅하는거라...말의 앞뒤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똑똑한 여러분은 제 말의 의도를 아실거라 믿습니다. ㅎㅎ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