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를 싫어하는 아이가 살고 있는 집
우리 집에는 채소를 싫어하는 첫째 아이와 고기보다 채소를 더 좋아하는 둘째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한 아이에게는 채소를, 다른 아이에게는 고기를 먹여야 하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엄마인 저는 요리에는 재능이 없는 사람입니다.
요리에 재능이 없다고 아이들을 원재료 그대로 먹일 수도 없고, 편식도 심한 아이들인데 원재료를 그대로 먹어 줄리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채소를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최대한 채소의 식감이 나지 않도록 조리하고, 고기보다 채소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고기를 먹이기 위해 채소에 고기를 섞어서 먹이는 거였습니다.
그중 아이들이 가장 잘 먹어주는 반찬 중 하나는 바로 '전'입니다.
제일 처음 시도했던 채소는 '가지전'이었는데, 첫째에게는 소고기 전이라고 하고 가지를 많이 넣어 구워주고, 둘째 아이에게는 가지전이라고 하고 간 소고기를 섞어 구워주었더니 두 아이 모두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소고기를 넣은 채소전 중에서 어제저녁에 만들어 먹인 소고기 부추전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소고기부추전 만들기
소고기 부추전은 말 그대로 소고기와 부추만 있으면 아무리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아이들 반찬입니다.
소고기 부추전 재료 :
소고기 다짐육, 부추, 소금, 밀가루, 달걀, 물 (소스 : 염도가 낮은 어린이 간장 or 일반 간장에 물 섞어서 준비)
간단히 소고기부추전 만드는 과정
-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와 채소를 좋아하는 아이의 반찬이므로 아이들 성향에 맞게 채소와 고기의 비율을 다르게 재료를 준비합니다.(육식 어린이 : 고기 2, 채소 1 / 초식 어린이 : 채소 1, 고기 1의 비율로 준비했습니다.)
- 부추는 깨끗이 씻어 2mm 정도로 작게 썰어줍니다.
- 소고기 다짐육, 부추, 계란, 밀가루 조금, 소금 조금, 후추 조금 넣고 잘 섞어줍니다.(이때 물은 넣지 않습니다.)
- 데워진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아이들이 먹기 좋은 크기로 얇게 구워줍니다.(저는 보통 어른 밥숟가락 크기 정도로 구워주면 아이들이 베어 먹습니다.)
- 노릇하게 잘 구워진 소고기 부추전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줍니다.
TIP. 밀가루를 많이 넣고, 물도 부어주면 전이 두껍고, 텁텁하며 속까지 맛있게 먹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은 넣지 않고, 계란에 밀가루를 조금 섞어서 전을 구을 때 서로 부숴지지 않을 정도로만 배합합니다.
그럼 얇게 구워지고, 아이들이 먹기에 딱 좋은 부드러운 식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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